[앵커]
바다가 보이는 새 아파트 입주가 두 달밖에 안 남았는데, 갑자기 '자격이 없다'는 통보를 받으면 어떨까요.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조합원 2백여 명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주택조합을 꾸리고 4년 넘게 돈도 부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 2020 >
[같은 조합원인데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습니까. 경제자유구역청장이 나서서 해결해야 합니다.]
인천 송도 A 아파트 못 들어가게 된 조합원 200여 명
살던 집도 팔고 전세도 뺐는데…
[갈 데가 없어요. 정말. 집도 못 구하겠고요. 새로운 집을. 사실 이 집 들어가고 싶습니다, 전. 입주하고 싶어요, 제발. 제 집에 제가 들어가서 살게 좀 해주세요.]
'세대주 + 85㎡ 집 한 채 이하' 자격 어겼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 결론적으로는 다 아시면서 하신 거 아니냐는 거죠.]
< 2016 >
주택조합 가입 당시
[우리가 제일 억울한 건 자격이 안 되는데 조합이 오케이 해서 (만약 처음부터 제대로) 자격을 걸러서 저희가 계약을 원래부터 못 했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다.)]
자격 안 돼도 '묻지 마 가입'
[최동원/변호사 (법무법인 차원) : (일부 대행사들은) 자격은 애당초 관심이 없고 어차피 한 명을 가입시켜야 내가 수당을 받잖아요. 200~300(만원)을. 마구잡이로 조합원을 가입을 시키고…]
세대주 등록에서 하루만 빠져도
[저는 솔직히 (세대주 빠진 게) 하루거든요. 그것도 2016년 12월에. 근데 그때도 제가 두 번이나 찾아왔어요. 하루를 제가 실수했다, 그랬더니 (조합에서) 하루는 괜찮다는 거예요.]
전세금 빼서 중도금 넣느라 친척 집에 얹혀살았더니
[갈 곳이 없으니까 지인이나 친척 집에 주소 의탁하고 그렇게 살았던 사람들이 지금 세대주 이탈이 되어 버렸는데]
조합원 자격 사라진 줄도 모르고
[조합을 찾아가서 저의 자격 검사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을 때 적격이라고 나왔었단 말이에요]
< 2017 >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