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m 뉴스어라운드 TV

<앵커>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진 건 내부구조, 또 근무환경과 관련이 있다는 게 직원들의 증언입니다. 특히 식당과 휴게실에서 많은 사람이 다닥다닥 붙어있던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평균 1천300여 명이 일한 부천 쿠팡 물류센터. 6층 건물로 1층에선 출하, 2층에서 포장 작업이 진행됐고, 3층부터 6층까지 신선식품 보관 장소로 쓰였습니다. 근무자들은 이 가운데 2층과 4층 식당에서 감염이 일어났을 걸로 지목했습니다. 한 번에 100여 명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인데, 빨리 식사하고 쉬려는 근무자들로 늘 북새통이었다는 겁니다. [A씨/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 사람들이 거의 2~300명 교대하면서 밥을 먹는 거예요. 쭉 늘어서서 붙어서 다 기다리고 몸끼리 부딪히고 있을 때도 있고.] 쿠팡 측은 식탁 한쪽 의자를 치워 마주 보고 앉을 수 없게 했다고 밝혔는데, 직원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난 23일에서야 조치를 시작했고, 그전까지는 마주 보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식사했다는 겁니다. 근무자들로 꽉 찬 2층 휴게실도 감염에 취약했습니다. 보건 당국 분석도 근무자들 증언과 다르지 않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구내식당에서 식사하실 때는 어쨌든 마스크를 벗으셔야 하기 때문에 반복 노출을 통해 산발적으로 회사 안에서는 전파가 된 것으로 보고 있고…] 또, 냉장 시설이 많은 건물 특성상 내부 온도가 낮아 근무자들이 열이 나도 잘 느끼지 못했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 ▶ '친절한 애리씨'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 '스트롱 윤' 강경윤 기자의 '차에타봐X비밀연예'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 뉴스줌에서 보기
• SBS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