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하는 초등생들
[촬영 최은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인천 부평·계양구의 학교 문이 다시 닫힌 28일 다른 군·구 학교들은 긴장감 속 등교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9시께 초등학교 5∼6곳이 밀집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과 간석동 일대에서는 아이 손을 잡고 등굣길에 나선 학부모들이 눈에 띄었다.
오전 9시 10분부터 수업이 시작된 인천시 남동구 한 초등학교 교문 안에선 교직원 5∼6명이 나와 1∼2학년생 등교를 도왔다.
이들은 각각 '밥 먹으면서 말하지 않기', '개인 물품은 본인만 사용하기' 등의 주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등교한 아이들이 멀찍이 떨어져서 학교 건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경비원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얼굴 보호구(페이스 실드)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갑을 낀 채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게 교문을 철저히 통제했다.
어린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걱정보다 다시 만날 친구들에 대한 반가움이 큰 듯 밝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전날 오후 늦게 부평·계양구에서 고3을 제외한 모든 유치원과 학교의 등교 수업이 중지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커진 듯 우려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1학년생 자녀를 학교에 들여보낸 학부모 양모(38) 씨는 "홀짝 번호제로 등교하는 거라 홀수 번호인 우리 아이는 오늘이 첫 등교"라며 "아무래도 단체생활이다 보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지금은 그나마 괜찮지만 여름이 되면 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마스크 쓴 상태에서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남동구 한 초등학교 정문 앞
[촬영 최은지]
이날 한 2학년생 아이는 출입문 발열 검사에서 체온이 37.7도로 나와 교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아쉬운 표정의 딸을 다시 집으로 데려가던 학부모 서보연(41) 씨는 "아무래도 아이는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