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범부처 외교전략 회의를 열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기술 확보를 둘러싸고 국가 간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먼저 오늘 열린 회의, 어떤 회의입니까?
[기자]
회의 이름은 7차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입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또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큰 틀에서 우리 외교의 전략을 짜기 위한 민관 협의체가 구성됐는데요.
장관급의 외교전략조정회의로,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 회의가 열렸습니다.
그 산하에 차관급의 분과회의가 2개 있는데, 외교안보와 경제과학기술 분과입니다.
오늘 모임은 그 두 분과회의를 통합해 열었고, 회의 주재도 차관이 아닌 장관이 했습니다.
현재 고조되고 있는 미중 갈등을 정부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외교부 외에 청와대, 국가정보원,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가 총출동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회의가 킥오프 성격을 가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무더기 거래제한 기업 목록과 같은 각론으로 들어가기보다는, 큰 틀에서의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또,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에 있을 전략조정회의의 준비 성격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미중 갈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내외의 우려가 높아지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가간 인적 경제 교류 중단으로 일견 시계가 멈춘 듯 국제사회가 고요해진 듯 보였으나 국제질서 변화의 흐름은 오히려 더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계기로 비대면, 무인화 등 첨단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