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시작 알리는 정협 개막식
(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시작을 알리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 개막식이 2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ymarshal@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쏟아졌지만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이슈에 묻혀버렸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이 경제 정상화와 더불어 코로나19 책임론부터 시작해 홍콩, 대만 문제 등에 있어 미국과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준 것이라 올해 미중 갈등이 극한에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는 보통 매년 3월에 열린다. 회기 또한 2주 정도로 지난 1년간의 발전 성과를 자랑하고 올해 원대한 계획을 발표하는 축제의 장으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올해 양회는 지난 1월 말부터 중국 전역을 휩쓴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반 동안 연기된 뒤 지난 21일 8일간의 일정으로 축소해 열렸다. 회기 내내 마스크 착용과 핵산 검사 등 강력한 통제가 이뤄졌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3월로 예정된 양회를 5월로 미루면서 이때쯤이면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하면서 양회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린(吉林)성 등 지역 집단 감염에 역유입까지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종식 선언까지는 하지 못하고 "결정적 성과"를 냈다는 자평으로 마무리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전인대에서 정부 공작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올해 구체적인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정협 개막식 도착하는 시진핑과 리커창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시작을 알리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가 21일 베이징에서 개막, 시진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