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들을 만나 3차 추경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공수처의 7월 출범도 차질 없게 해달라며 국회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에서는 협치를 제대로 한 번 해보자고 강조했고 야당이 제안한 정무장관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를 찾은 양당 원내대표에게 반갑게 악수를 청합니다.
노타이 차림으로 편하게 만났지만 거대 여당에 대한 야당의 견제는 농담 속에도 묻어나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큽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김태년 대표님이 잘해 주시면 술술 넘어가고, '다 가져 간다' 이런 말하면….]
문 대통령은 3차 추경안과 고용 관련 법안 통과, 7월 공수처 출범이 이뤄지도록 해달라며 21대 국회에서는 협치를 제대로 한 번 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가장 쉬운 협치의 길은 격식 없이 자주 보는 것이라면서 정기적인 만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단 한 번만 열렸던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의 재가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서 현안이 있으면 현안을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그동안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 해 왔다면서 제때 개원을 한다면 두 원내대표를 업어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협치를 위한 정무 장관 신설을 건의하자, 문 대통령은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바로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특임장관실에서 정부 제출 법안을 관리하니 전년도 보다 정부법안 통과율이 무려 4배가 늘었다. 상생 협치를 하려면 정무장관실 부활 검토해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드렸고.]
여당과 제1야당 원내대표만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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