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당초 계획대로 홍콩 국가 보안법 제정을 밀어붙이자 국제 사회는 강한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는 "홍콩 국가 보안법이 한 국가 두 체제 일국 양제를 훼손하고 홍콩인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29일) 밤이나 내일 새벽쯤 중국 관련 기자 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박현영 특파원, 미국을 비롯한 4개국이 발표한 공동 성명.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4개국 외무·국무장관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5시간 뒤에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네 나라는 성명에서 "중국의 보안법은 일국 양제 체제를 훼손하며, 중국이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홍콩인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한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홍콩 정부와 홍콩 주민과 협력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중국에 대한 보복 또는 제재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내일 중국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금요일 늦은 밤이나 토요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대응 방안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가 의회에 "홍콩이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자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한 만큼 미국이 홍콩에 부여해 온 특별지위를 일부 철회할지 주목됩니다.
관세, 무역, 금융, 비자 발급에 있어서 중국 본토와 별도로 홍콩을 대우한 것인데, 이를 거둬들일 경우 아시아 무역·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역할은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