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속에서도, 일상은 계속된다
(서울=연합뉴스) 2020년 5월 2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점심시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등 총력전에 들어갔다.
향후 2주간이 수도권의 감염 확산 여부를 가르는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박물관 등 공공부문 등에 대해서는 한시적 운영중단을 통해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조치를 취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물류센터발(發)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이전처럼 생활방역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의 조치와 더불어 생활방역 철저 준수 등 시민들의 협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터지기 전까지는 1주일간 대체로 10명대를 유지해 왔다.
이달 20일 28명, 21일 10명, 22일 9명, 23일 17명, 24일 14명, 25일 13명, 26일 14명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27일 36명, 28일 67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대다수는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도 많아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이 총력을 다해 추적하고 있지만, 이미 일부는 지역사회로 전파되었거나 지금도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한해 다음 달 14일까지 미술관, 박물관,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