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함에 따라 29일 교육부가 수도권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전체의 3분의 1 이하로 줄인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대체로 "등교일이 종전보다 줄어드어 안심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럴거면 차라리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맞벌이 가정 등에서는 자녀가 나 홀로 집에 방치되는 시간이 더 늘어나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등교하는 매동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로 늦춰졌던 초등학교 1·2학년 등교수업 진행된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매동초등학교로 1학년 어린이가 등교하고 있다. 2020.5.29 chc@yna.co.kr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박모(43)씨는 "최근 부천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학교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걱정이 많았다"며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주 1회 등교 정도는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수원 영통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학부모 이모(38)씨도 "아이가 학교에 너무 가고 싶어하고 친구들도 간다고 하니 안 보낼 수도 없었다"며 "우리 학교는 격일 등교였는데 등교일이 더 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는 '차라리 등교 중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어른들도 지키지 못하는 방역수칙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며 등교하라는 상황이 답답하다. 아이들이 무슨 죄냐"며 "이럴 거면 그냥 등교 중지를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안성에 사는 워킹맘 김모(42)씨는 "방역을 좀 강화하더라도 아이들이 주 2∼3회 정도는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며 "특히 저 같은 맞벌이 가정에선 아이들이 사실상 방치된 것과 다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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