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이 과반'…21대 국회 어떻게 바뀌나
[앵커]
제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오늘(3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정치 신인들이 대거 입성하는 등 국회 구성에 변화가 있었는데요.
어떻게 바뀌었는지 최덕재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무엇보다 초선 의원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151명이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로 초선 의원 187명이 입성한 17대 이후 가장 많습니다.
다만 '젊은 정치인의 대거 등판'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습니다.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초선 의원 140명 중 20대는 1명, 30대는 7명, 40대는 26명에 그쳤습니다.
50대는 78명, 60대는 28명으로, 50대와 60대가 전체의 약 76%를 차지합니다.
21대 국회 최연소는 92년생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최고령 의원은 53년생 미래한국당 서정숙 의원이 차지했습니다.
국회가 입법기관이다 보니, 아무래도 법조인 출신이 여의도로 진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초선 의원 중 민주당과 통합당을 합쳐 법조인 출신이 22명에 달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민주당이 통합당보다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법조인들이 국회로 입성하는 경우 진보 정당보다는 보수 정당을 택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정농단 사건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등을 거치면서, 친문 세력의 지지를 받은 변호사·판사 등이 대거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습니다.
변호사 출신 김남국 의원, 판사 출신 이수진 의원, 검사 출신 김회재 의원 등 16명이 당선됐습니다.
반면 통합당에서는 검사 출신 김웅 의원 등 6명에 그쳤습니다.
21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공수처 설치 문제, 검경수사권 조정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역 의원 20석 이상을 확보한 정당은 '원내 교섭단체'가 돼 국회 원내 협상을 주도하게 됩니다.
민주당과 통합당 두 당만 교섭단체로 남았는데, 총선 압승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