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압박 실패한 정몽규 >
[기자]
정몽규 축구협회장, 그제(24일) 국회에서 4연임 도전 여지를 남겨 축구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그러자 오늘 유인촌 장관이 정 회장의 4연임에 대해서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막겠다고 얘기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유인촌/문화체육부 장관 : (4연임 제한 시정 권고)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을 할 거고요. 뭐 그렇게 해도 안 되면 나중에 선거가 끝나고 만약에 투표로 결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제 입장에서는 승인을 안 하는 절차까지 갈 생각입니다.]
[앵커]
지금 3선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는 거잖아요. 문체부가 이런 입장이라면 4선 도전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축구협회가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하는데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힘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왜 그러냐. 늘 싸우기만 하던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게 정몽규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축구 팬들. 올 팬이든 울산 팬이든 토트넘, 맨유 팬이든 또는 대부분의 축구인들. 감스트든 해설위원이든 모두가 다 정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하고 있는데.
화제가 됐던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박문성/축구 해설위원 (지난 24일) :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구나'라고 하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뭐가 문제인지도 문제의식이 없죠, 공감 능력도 없습니다. 풀어나갈 능력도 없는 거죠. 저는 뭐 팬들도 그렇겠지만 많은 국민들도 '이제는 끝나야 되지 않을까'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참고로 어제(25일) 여야 10월 국감에 정 회장을 다시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문체부는 2일 홍명보 감독에 대한 선임 과정 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축구계에서는 이르면 정 회장이 다음 달쯤에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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