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수원 57번 확진자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지인과 '10분 대화'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스크를 쓰고도 감염됐는데, 최근 스치듯 짧은 시간 접촉에도 감염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 50대 여성 A 씨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지인과 10분 정도 짧은 대화를 나눈 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원 인계동 길가에서 자동차에 타고 있는 지인과 창문을 사이에 두고 담소를 나눴는데, 마스크를 착용한 A 씨와 달리, 지인은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A 씨는 마스크를 쓰고 벗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만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마스크를 착용했다 하더라도 손이라든지 다른 물리적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고, 벗을 때 오염된 부분 자체가 손을 통해서 다시금 전파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짧은 시간에도 감염은 충분합니다.
지난 23일 새벽 1시 10분쯤 인천 부평구 한 PC방 흡연실에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직원이 우연히 고양 직원과 마주쳤고, 이는 대규모 전파로 이어졌습니다.
부산의료원 간호사인 딸에게 감염된 아버지는 같은 고등학교에서 일하는 70대 미화원과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코로나19를 옮겼습니다.
서울 연은초등학교 아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아버지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감염됐습니다.
확진자인 의정부 목사와 같은 시간 삼계탕을 먹었는데, 한 상에 앉거나, 반찬을 나눠 먹은 일행도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스친 것과 다름없는 짧은 시간에 감염된 사례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커지는데, 전문가들은 침이 튀거나, 같은 곳을 만지는 등 직접적인 감염 경로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증상이 시작되기 전후로 2~3일씩, 바이러스를 뿜는 능력이 절정일 때, 밀접 접촉한 것이 결정적이라고 봅니다.
[김 윤 / 서울대 의대 교수(의료관리학) :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오게 하는 행위가 있어야 하는 거죠. 얼마나 밀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