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전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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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는 이스라엘의 특수부대가 지상전에 앞서 레바논 남부로 침투하는 소규모, 표적 작전을 수행해왔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그동안 레바논 남부에서 소규모 침투 작전을 벌이며 정보 수집과 헤즈볼라의 능력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작전이 이르면 이번 주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지상전에 앞서 수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작전은 최근뿐 아니라 지난 몇 달에 걸쳐 진행됐다며 작전 내용에는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을 따라 조성된 헤즈볼라의 터널 진입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직 고위 당국자인 아미르 아비비는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임박했다며 이번 특수부대의 작전은 준비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지상 침공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여기에는 항상 특수 작전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의 지상전 시기 등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레바논에 대규모 침공을 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미국의 요구가 이스라엘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비비는 이스라엘의 딜레마는 헤즈볼라가 이미 약화한 듯 보이는 상황에서 레바논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가야 할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상전을 통해 점령한 레바논에서 언제, 어떤 조건으로 철수하지 역시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최근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그 수뇌부를 제거할 목적으로 참수 작전에 들어가 급기야 수장인 하스 나스랄라까지 제거했다.
나아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 탱크를 비롯한 병력을 속속 집결하며 본격적인 지상 침투 태세를 갖추고,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 근거지까지 폭격하며 전선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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