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던=연합뉴스) 안용수 이영섭 기자 박대한 특파원 =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영국 런던 중심가에 일요일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수천 명이 결집해 미국 시위대에 지지를 보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주영 미국대사관에 모인 시위대
[AP=연합뉴스]
트래펄가 광장에 모인 이들은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하며 "정의 없이 평화 없다"는 구호를 외쳤고,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느냐?'는 현수막을 흔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런던 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 경찰 폭행 등의 혐의로 시위대 중 2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Stand Up To Racism)과 다른 영국 단체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는 6월 3일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한 전국적인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코로나19를 감안해 대중이 각자의 문 앞이나 다른 가능한 장소에서 시위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그룹은 페이스북에서 "사회적 거리를 둔 시위는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이들에 연대를 보여줄 것"이라며 "아울러 영국에서 불균형적으로 많은 흑인과 아시아인, 소수민족 출신(BAME·black, asian and minority ethnic)이 코로나19로 죽은 것과 관련해 여러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수백명이 모여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우리를 죽이지 말라', '다음은 누구인가', '경찰이 살해하면 누구에게 전화해야 하나?' 등의 항의 포스터를 높이 들었다.
독일 프로축구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는 경기에서 첫 골을 성공한 후 유니폼 상의를 걷어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고 손으로 적은 문구를 내보였다.
이 행위로 산초가 경고를 받았지만 같은 팀의 아치라프 하키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