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진취적인 정당이 되겠다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경에도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앞서 김 위원장이 공언했던 파격적인 정책도 선보일지 관심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첫 행보를 관통하는 단어는 바로 '진취적'이라는 말이었습니다.
현충원 참배는 물론, 비상대책위 첫 회의에서도 진취적인 나라, 진취적인 정당을 강조했습니다.
이념을 떠나야 한다, 세상의 변화에 정당도 빠르게 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던 만큼, 시대 변화에 맞는 이슈를 선점해서 정책을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미래통합당을) 진취적인 정당이 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우리가 정책 측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을 약속드리고….]
이런 맥락 속에 김 위원장은 정부의 3차 추경에 대해서도 합리적 근거가 있으면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올해 예산 가운데 20%를 절감해 코로나 대응 재원 1백조 원을 마련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재원 마련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여당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기존 통합당의 입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정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지금보다 엄청나게 큰 추경 규모가 나올 수도 있다고 봐요.]
진보진영의 의제인 기본소득제와 같은 정책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당내 인사 대상 강연에서 '경제민주화' 같은 전략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합당 비대위 관계자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기본소득제도 논의할 수 있는 문제로 생각한다고 언급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적극적 복지 등 정책 변화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통합당 비대위의 구체적인 추진 과제를 다음 회의에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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