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의 종교 소모임을 통해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 부평구의 교회 목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목사 16명 등 모두 2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확진자가 다니는 15개 교회는 부천시와 시흥시 등 수도권 곳곳에 분포돼 있어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매우 작은 규모의 교회 등에서 감염 위험이 높다는 건 여러차례 앞서 지적이 됐었고요. 역시나 이런 종교 소모임은 더 비좁은 공간에 서로 가까이 앉아있는 그러니까 그 안에 사람들이 감염에 고스란히 노출이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먼저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지하에 있는 교회 문 앞에 임시 폐쇄를 알리는 공지문이 붙었습니다.
20명 정도가 겨우 끼어 앉을 수 있는, 이 교회의 좁은 공간에서 지난달 28일 인천지역의 신생 개척교회 목사들이 찬송 모임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엔 그제(31일) 확진된 인천시 부평구 A목사 등 목사 16명이 모였고, 이중 1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모임에선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걸로 전해집니다.
이들이 각자의 교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 목사 대부분은 검사를 받느라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감염된 목사가 행사에 참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교회에선 30명의 신도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A목사는 지난달 27일 부평구의 또 다른 교회에서 비슷한 찬송모임을 열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교회에선 A목사를 빼고 모두 7명이 감염됐습니다.
지금까지 A목사와 관련된 확진자는 목사 16명, 목사 가족 4명, 신도 등 접촉자 8명입니다.
인천 뿐 아니라 서울 강서구와 경기 부천시에서도 각각 2명이 나왔습니다.
방역대책본부는 목사들이 매일 교회를 번갈아가며 모였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모임 참석자를 검사해보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소현 기자 ,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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