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美전역 유혈시위 확산 '무법천지'…대통령 교회에도 불
[앵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사망하면서 촉발된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지수 기자와 함께,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격렬한데 현재까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흑인 남성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140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시위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26일부터 흑인 남성이 사망한 미네소타주를 중심으로 시작됐는데요.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과 폭력 시위가 이어졌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체포된 시위대는 계속 늘어 4천명에 이릅니다. 주 방위군을 소집한 지역도 31일만 해도 15개 주였지만, 26개 주로 늘었습니다. 40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도심의 밤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DC에서는 사흘 연속 백악관 인근에서 야간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백악관 근처에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세인트 존스 교회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교회는 1815년에 지어졌으며, 미국 4대 대통령 이후 모든 대통령이 최소 한 차례 이상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또 지난달 29일 밤에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으로 모여들자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아들 배런과 함께 지하 벙커로 1시간가량 피신했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 전역에서 시위가 격렬하지만,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고속도로 점거 시위까지 이어졌습니다. 잠시, 시위에 참여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지금의 이 사태는 수십 년, 수십 년, 수십 년 동안의 분노와 좌절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유색인종이 이 나라의 진정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