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사망케 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취재하던 한 언론인이 경찰이 최루가스과 고무탄을 쏘자 몸을 피한 채 의료봉사자의 도움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흑인사망 항의시위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이 잇달아 경찰에 체포되거나 공격당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법 집행기관 내 언론매체에 대한 불신이 서서히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항의시위와 관련해 "언론이 자신들의 권력으로 증오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절름발이 언론'(Lamestream)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주류언론에 대한 적개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급진좌파 시위주도"…강경 진압 부추겨 (CG)
[연합뉴스TV 제공]
NYT에 따르면 미국에서 언론자유가 침해된 사례를 수집해 알리는 단체 '미국 언론자유 추적자'와 온라인 독립언론인 '벨링캣'(Bellingcat)이 확보한 '최근 항의시위에서 기자가 다치거나 괴롭힌 당한 사례'는 약 200건에 달한다.
사례 상당수는 기자가 시위대와 섞여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기자를 노렸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지만 일부는 기자가 경찰에 취재 중임을 밝힌 상황에서 일어났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를 생중계하던 CNN방송 취재진이 중계 도중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발생했다. CNN 취재진은 곧 풀려났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사과했지만,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1조를 침해했다는 비판이 계속됐다.
CNN 취재진이 체포되던 날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한 방송기자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기도 했다.
NYT는 "(최루탄을 쏜 경찰이) 기자가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