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 한복판에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울산 북구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 위를 유유히 걸어가는 암소.
고삐는 풀렸고, 한쪽 다리는 줄에 칭칭 감겨있습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70대 남성이 우시장에서 사 온 암소가 농가에 도착하자, 갑자기 흥분하며 주인을 치고 달아났다는데요.
암소 주인의 신고를 받은 구조대는 곧바로 암소 생포 작전을 벌였습니다.
경찰차와 소방차는 암소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거리를 두고 천천히 뒤따라 갔는데요.
암소는 2시간 동안 잡힐 듯 잡히지 않아서, 인근 초등학교의 하교 시간까지 늦춰야 했습니다.
마취총 세 대를 맞고도 인근 도로 2.5㎞를 활보하던 암소는 다시 세 대를 더 맞고서야 기절하며 멈췄습니다.
600㎏에 달하는 암소의 공격에 주인 부부가 부상을 입었고, 소를 보고 놀란 80대 행인이 다치기도 했는데요.
온순하다고 알려진 소도 스트레스를 받고 흥분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먼 길을 이동시킬 땐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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