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손에 들고 워싱턴DC 교회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백인 경찰관의 흑인 살해 사건으로 온 미국이 들끓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초강경 발언을 내놔 집권 여당인 공화당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짓눌려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시위 사태가 일부 폭력 성향으로 흐르자 강경 대응 기조로 돌아섰다.
그는 1967년 흑인 시위 당시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도 시작된다"는 마이애미 경찰국장의 보복 경고를 최근 트위터에 올려 과잉 진압을 부추긴다는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폭도와 약탈자, 무정부주의자"라고 일부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나라 전역에 확산한 폭동과 무법사태를 끝내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그 직후 주지사, 국가안보 당국자들과의 화상회의에서도 주지사들을 향해 "여러분은 제압해야 한다. 제압하지 못하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워싱턴DC 라파예트 공원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
[로이터=연합뉴스]
강경 발언이 계속되자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현을 순화해 '톤다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대통령의 트윗 중 일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메시지의 톤을 바꾸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중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1967년 트윗을 가리켜 "건설적이지 않다"고 염려했다.
밋 롬니(유타) 상원의원도 문제의 트윗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코멘트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존 튠(사우스다코타)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투미 의원과 스콧 의원의 견해에 "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