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오늘(3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금 진행이 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시위 현장 곳곳에서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경찰 앞에 서 있는 흑인 소년이 양손을 들어 보입니다. 소년은 위협을 가할 생각이 없다는 듯 무릎까지 꿇었습니다.
그 순간 책가방을 멘 백인 소녀가 소년 앞으로 망설임 없이 걸어가더니 소년과 똑같이 양손을 든 채 무릎을 꿇으면서도 한쪽 팔로는 소년을 보호했습니다.
경찰들이 거리를 좁혀왔지만 두려운 기색도 없습니다. 경찰이 소녀의 팔을 붙잡고 일으켜 세우려 하자 소녀는 뒤로 돌아서 소년을 감싸 안았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바닥에 엎드린 흑인 2명 앞으로 백인들이 장벽처럼 섰습니다. 경찰이 거세게 밀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갑니다.
이 30초가 조금 넘는 영상은 SNS에서 20만 번 넘게 공유가 되면서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소녀는 자신이 다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또 흑인 소년을 보호할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백인이 가진 특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사실 이런 특권과 차별 없애자고 이런 시위를 하는 것인데, 또 그런 특권 사용법에서 저희가 감동을 받아야 된다는 게 조금 아이러니하기도 하고요. 그만큼 뿌리 깊게 인종 차별이 박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인 것 같네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뭐 특권이라는 표현보다는 인권이라는 표현, 또 평등하다는 표현, 이런 표현들이 더 적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부 누리꾼들이 쓴 표현이니까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출근 중인 소방대원과 시민들이 터널 안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경북 김천시에 있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