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범들의 침입으로 철문이 뜯겨나간 필라델피아의 한인 약국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인 점포들도 잇따라 약탈 피해를 보고 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 제공] 2020.6.3 jun@yna.co.kr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심야 통행 금지가 무색할 정도로 새벽에도 계속 약탈을 하는데 대책이 없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방화이고요. 전반적으로 지금 상당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샤론 황 한인회장은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필라델피아 한인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나 뉴욕만큼은 아니지만, 워싱턴DC와 뉴욕 중간에 있는 필라델피아 일대에도 7만명가량의 많은 교민이 거주한다.
현재까지 50개 안팎의 현지 한인 점포가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의 약탈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략 30곳의 뷰티 서플라이(미용용품) 상점을 비롯해 휴대전화 점포, 약국 등이다.
무엇보다 '치안 공백'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황 회장은 "펜실베이니아 주 방위군이 배치됐지만 다운타운 한복판에 있지 한인 상권에는 배치되지 않았다"면서 "경찰은 약탈을 모두 당한 다음에 마지막에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인 사회를 표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필라델피아 전체적으로 무작위로 약탈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대체 인종차별 시위와 무슨 관련이 있다고 약탈을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황 회장과의 일문일답.
두꺼운 나무판자 가림막을 설치하는 필라델피아의 한인 상점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인 점포들도 잇따라 약탈 피해를 당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 제공] 2020.6.3 jun@yna.co.kr
--전반적인 한인사회 상황은 어떤가.
▲한인 상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