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페이즌 덴버 경찰서장(가운데)이 1일(현지시간) 평화시위를 당부하면서 시위대와 함께 팔짱을 끼고 행진하고 있다.[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안용수 기자 =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사태가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추모 행사가 4일부터 잇따라 예정돼 8일째로 접어든 전국 시위에서 향후 일주일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항의 시위는 2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재개됐다.
워싱턴DC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외곽 잔디밭과 링컨 기념관 앞에 모여 "침묵은 폭력"이라거나 "정의도 평화도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뉴욕시에서는 통행금지가 시작하는 오후 8시를 넘겨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고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했다.
다만 시위대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을 뿐 충돌 없이 평화롭게 맨해튼과 브루클린 거리를 행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전날은 맨해튼의 명품 매장 몇군데가 약탈당했지만 오늘은 훨씬 잠잠해졌다"고 평가했다.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과 LA에서도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콜로라도주에서는 폴 페이즌 덴버 경찰서장이 평화 시위를 당부하면서 시위대와 함께 팔짱을 끼고 행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조지 플로이드의 부인 록시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밤이 되면 폭력 시위로 돌변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강력한 야간 통행금지령도 이어졌다.
뉴욕시는 밤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적용되는 통금령을 이틀째 실시했으며, LA카운티는 전날부터 12시간의 통금 조치에 들어갔다.
주 방위군은 이날 현재까지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