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대선, 이제 사흘 남았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은 더욱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정적을 향해 총을 겨누겠다는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극우 논객 '터커 칼슨'과 나란히 앉은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 내 '반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 의원을 향해 총을 겨누면 어떻게 느끼겠느냐며 위협적인 발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그녀는 급진적인 전쟁광입니다. 소총을 든 그녀를 9개 총열이 그녀를 향해 사격하는 곳에 세워봅시다."
체니 전 의원은 공화당의 대표 정치인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고 유세까지 참여한 인물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발언을 맹비난했습니다.
반대자들을 향한 폭력적인 보복을 공언하고 있다며,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고 따졌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그런 폭력적인 수사를 사용하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해도 분명히 자격이 없고, 대통령이 될 자격도 없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캠프 측은 "전투 상황을 묘사한 것"이라며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앞서 유세에서 트럼프는 여성 비하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강력 범죄를 해결하겠다며, 여성을 주체성이 없는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묘사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저는 우리나라 여성들을 보호하고 싶어요. 글쎄요, 여성들이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저는 그들을 보호할 겁니다."
트럼프의 발언 하나하나를 물고 늘어지는 해리스의 반격이 계속되며, 표심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평가 속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판세는 예측 불허입니다.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샤이 트럼프'가 여전하다는 관측도 있지만, 동시에 백인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숨은 해리스 표'가 나올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선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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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창규
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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