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집단 발생한 인천 부평구 모 교회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2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부평구 모 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0.6.2 tomatoy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수도권 교회 소모임 집단감염 여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정오 기준으로 인천·경기 등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5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인천 부평구의 한 개척교회에서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근 사흘 새 50명 넘게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인천 33명, 서울 13명, 경기 9명 등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5월 이후부터 수도권 내에서 종교 모임·활동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는 전날 기준으로 총 94명(5건)이다. 이날 신규 확진된 사례까지 더하면 이미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종교시설 감염 경로와 관련,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무증상, 경증 환자를 통해 종교시설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여러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 발병 사례 간에 연결고리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공통점이라고 하면 인천과 경기 등 기존에 (이태원)클럽,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유행이 있는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를 보면) 전체적으로 무증상자가 상당히 많다"면서 "지역사회 내 감염이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를 통해 또 종교 시설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과 경기 부천의 쿠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여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