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에 숨진 흑인 남성의 마지막 한 마디 "숨을 쉴 수 없습니다". 그 말에서 시작된 분노의 물결이 미국을 넘어서 이제 세계 곳곳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군 헬기와 장갑차까지 동원해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대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8시 뉴스는 인종차별과 불평등이라는 미국 사회의 그늘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시위 소식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제 아침 7시가 된 미국 워싱턴을 연결해서 밤사이 시위 현장 지켜본 워싱턴 특파원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지금 뒤쪽으로 무장한 경찰관들이 보이는데 백악관 주변에 이번 시위가 시작되고 나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면서요?
<기자>
네, 어림잡아도 족히 수천 명은 돼 보였습니다.
제가 시위 현장을 취재했는데요, 그 영상부터 먼저 보시죠.
워싱턴 D.C.의 통행금지 시각인 저녁 7시를 1시간 정도 남겨 둔 시간.
끝이 보이지 않는 시위 행렬이 백악관을 향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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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연일 백악관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라파예트공원입니다.
시위대들이 접근을 못 하도록 공원 전체에 2미터 넘는 쇠울타리가 둘러쳐졌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이 공원 앞 삼거리를 전체를 가득 메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교회 행차를 위해 최루탄을 쐈다는 소식이 시위 행렬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어제 평화로운 시위 도중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길을 열기 위해 최루탄을 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건 옳지 않은 일이고, 시위에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통금 시간이 지났지만, 시위대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밤늦게까지 시위가 이어졌지만,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시위 진압에 군 병력을 동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