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그린벨트를 풀어 대규모 주택을 공급합니다.
특히 강남권 2만 가구를 비롯해 고양과 의정부, 의왕까지 모두 4곳에서 5만 가구 규모의 택지를 조성하는데요.
박영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서울의 서리풀 지구입니다.
대부분 그린벨트로 묶인 221만 제곱미터 부지가 신규 택지로 나옵니다.
신분당선이 지나고 GTX-C노선과 경부고속도로가 맞물려 강남으로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이곳에 들어설 2만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신혼부부들의 전세주택으로 내놓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1만 1천 세대를 신혼부부 전용인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20년 후에는 시세의 80~90% 수준으로 분양 혜택을…"
서울에서 그린벨트가 해제되는 건 무려 12년 만입니다.
서울에 남은 몇 안 되는 택지인 만큼 정부는 역세권 중심의 고밀도 개발이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서울 주변에 남아 있는 택지화 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용지가 아니겠나…용적률 상향을 통해서 밀도를 높이고…"
나머지 3곳은 경기도의 남과 북, 그리고 서쪽입니다.
고양대곡에는 9천 가구가 공급되는데, 3호선과 GTX-A, 경의·중앙선 등 5개 노선이 만나는 역세권입니다.
수도권 남부의 의왕 오전·왕곡 지구에는 1만 4천 가구가 들어섭니다.
7천 가구가 들어설 의정부 용현 지구는 그간 군부대로 인해 개발이 늦어진 지역입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이미 훼손되어 환경적 보존 가치가 낮고 공장, 창고 등이 난립해 난개발이 발생 중이거나 우려되는 지역으로…"
정부는 이들 4개 지구와 주변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즉시 지정하고, 최근 5년간 투기로 의심되는 거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목표는 2029년 첫 분양에 2031년 입주입니다.
관건은 토지 보상 절차에 얼마나 속도를 내느냐입니다.
[권대중/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만약에 보상이 늦어지거나 감정평가가 늦어지게 되면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추가로 3만 호 건설 계획을 내놓겠다며 주택 공급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과거에도 그린벨트를 풀어 공급한 주택이 오히려 수도권 집값을 끌어올렸다"며 "투기만 부추길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나경운·김창인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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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종혁·나경운·김창인 / 영상편집: 이상민
박영일 기자(parkyi75@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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