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습니다.
그런데 수능 국어영역 지문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문제를 보시면 가상의 인터넷 방송 채널 운영자가 플러그와 콘센트 관련 온라인 강의를 하는 내용입니다.
이 문제는 수능이 끝난 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됐는데, 지문 속 인터넷 주소를 들어갔더니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규탄하는 집회 안내문이 나왔습니다.
일정과 장소가 공지돼 있는데, 민주당이 주최하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야당이 참여하는 실제 진행 예정인 집회입니다.
수능 문제에 야당 집회를 홍보하는 웹사이트 주소가 연결된 겁니다.
평가원은 "출제 당시 확인했을 땐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 뜨는, 웹사이트였다"면서 "문제가 공개된 뒤 누군가 악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수능 직후 누군가 도메인을 구입해 집회 관련 문구가 나오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사이트는 폐쇄됐지만, 전국민이 볼 수 있는 수능 지문을 야권의 집회 독려 수단으로 악용한 데 대해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일각에선 수능 문제에 특정 인터넷 주소를 넣으면서 이를 미리 구입하지 않은 건 평가원 측이 잘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황병준 기자(j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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