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랑 주의보 >
[기자]
민주당이 이번 주말에도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네 번째 장외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도부에서는 당 색깔인 파란색 계열의 의상을 웬만하면 입지 말아라, 이런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각 시·도당에 민주당이 보낸 공문을 좀 보시면요. "이번 집회는 지역위 깃발과 파란색 계열 의상을 착용하지 말아달라. 깃발X, 파랑 의상X" 이렇게 공지를 했습니다.
[앵커]
이전 집회와는 달라진 것 아닙니까? 왜 그런 거죠?
[기자]
일단 민주당 주도로 집회가 이루어진다는 오해를 피해서, 일반인들이 더 많이 참여하게 만들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미 야5당은 지난 19일 이런 내용을 협의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당내에서 그게 혹시라도 당적을 갖고 계시지 않은 많은 국민들께서 참여하는 데 어떤 꺼려지는 요소일 수도 있으니까…거기에 대한 고려는 여러 회의체에서 나오긴 해요.]
따라서 이번 집회에서는 이재명 대표나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은 하지만 발언은 안 하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차원인 건가요?
[기자]
이렇게 설명했지만, 이면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게 지금 정치권 안팎에서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인원이 늘지 않고 있고 그러다 보니 장외 집회의 동력이 크게 붙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이 대표의 1심 선고 이후에 장외 집회를 방탄으로 이용한다, 이런 비판이 야당에서 더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둔 거 아니냐는 분석이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지난 18일) : 민주당의 기대와 달리 아무리 총동원령을 내리고 여러 단체들을 모아도 인원이 안 모이는 이유가 바로 국민의 높은 수준 때문…]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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