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폐렴…호흡기 감염병 '비상'
[앵커]
최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백일해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죠.
특히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합동 대응반을 꾸리고, 백신 접종과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호흡기 감염병이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입원 환자는 지난해보다 9배 가까이 증가한 2만 3,600여명으로, 이 중 12세 미만 환자가 71%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아주 많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 앞으로 소아 감염 질환의 출현과 유행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 유행은 더욱 심각합니다.
백일해 환자는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3만 5,300여명으로 지난해의 120배를 넘었습니다.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를 차지한 가운데, 첫 돌이 지나지 않은 영아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올해 1월 0명에서, 7월 10명, 지난달 18명, 그리고 이달에는 20일 만에 벌써 20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달 초에는 생후 2개월도 안 된 영아가 백일해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여름철 비상 방역 체계가 종료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동절기 감염병 유행에 대비하고 대응해야 할 시기가 됐습니다."
정부는 기존보다 20일가량 이르게 합동 대응반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우선,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므로 감염병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백일해는 백신이 있는 만큼 엄마가 임신 중에 백신을 맞거나 생후 2·4·6개월에 맞춰 접종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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