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북한군, 국경 넘었나…"우크라서 포착"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나타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면 전쟁에 더 깊숙이 개입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기자, 북한군은 그동안 러시아 본토에만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CNN방송의 보도인데요.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우리폴에 최근 북한군 기술자문들이 도착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CNN이 전했습니다.
이들의 방문목적은 불분명하며, 모두 러시아 군복을 착용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주요 전선 가운데 한 곳인 하르키우에서도 북한군이 목격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무선 감청 결과 하르키우에도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북한군이 활동을 시작한 게 사실이라면 북한군의 투입범위가 러시아 본토인 쿠르스크를 넘어 우크라이나 내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CNN은 "북한군의 도착은 전선에서 러시아 동맹의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한 결정적 계기는 북한군 파병이었다는 보도도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미사일 사용을 허용키로 결단한 계기는 북한군 파병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을 거부해왔으나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을 배치하자 고집을 꺾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서둘러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에 전달됐고, 우크라이나는 지난 19일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타격했습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영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도 러시아 쿠르스크에 발사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대인지뢰 사용도 허용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이런 조치들은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형 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신형 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크렘린궁에서 열린 군관련 회의에서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 따라 전투 상황에서도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입니다.
전문가들은 오레시니크가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어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국들도 공격할 수 있도록 '핵 교리'를 개정한 바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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