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요리사가 담아낸 조선 진미…임금님 12첩 반상
[앵커]
전국에서 진상된 제철 식재료를 가지고 최고의 손맛으로 차려낸 궁중 음식은 어떤 맛일까요?
조선시대 임금의 밥상을 정성스레 차려내던 수라간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끼니마다 독상을 받았던 조선 왕실.
하루 평균 다섯 번의 식사를 했던 임금님의 수라상에는 양지머리 편육과 닭찜, 너비아니 등 12 가지의 반찬이 빼곡합니다.
왕이 쓰던 은수저부터 궁중요리사 '숙수'들의 도마까지, 조선시대 궁중음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물 200여 점이 한곳에 모였습니다.
함경도 돼지부터 강원도의 말린 광어, 제주도 귤까지 조선 팔도에서 올린 제철 진미는 글과 그림으로 남았고, 재현된 수라간은 숙수들이 바쁘게 움직이던 당시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솥에 불을 피우고 많은 양의 국을 끓이는 모습, 그리고 옆에 보이는 국자로 저어서 요리를 하는 모습. 뒤편에 있는 도마…."
나라에 경사가 생기면 상차림은 더 화려해지고, 술을 9잔 올리는 가장 큰 잔치에서는 한 상에 7 가지씩 모두 9개 상 위에 63가지 반찬을 차려냈습니다.
귀한 음식은 임금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귀천을 따지지 않고 골고루 나눠 먹으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화려함 속에 공경과 나눔의 의미를 담았던 겁니다.
"겉으로만 보는 음식이 아닌 정말 그 안에 우리나라가 자랑할 만한 어떤 기록문화의 일부분 안에서 대단한 것을 찾을 수…."
궁중 음식 조리법도 배우고 음식 취향 퀴즈로 자신과 닮은 왕도 찾을 수 있는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특별전은 내년 2월 2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립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문영식]
#국가유산청 #공경과나눔의밥상궁중음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