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곧바로 도쿄 연결하겠습니다.
정원석 특파원, 일본 정부의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우리 정부가 불참을 통보했을 뿐, 아직 일본 외무성에서 딱히 입장을 내놓은 건 없습니다.
추도식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고 이쿠이나 정무관 등 일본 대표단도 사도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 등이 한국 정부가 참가를 보류하기로 했다며, 이쿠이나 정무관의 2년 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짤막하게 전하고 있을 뿐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 입장이 갑자기 바뀐 이유를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외교부의 설명은 "여러 이견이 있었고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이 있는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석하는 데 대해선 '개인 언행 때문에 불참을 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국내 비판 여론이 있었지만 참석하기로 하고 이후에도 한일 외교당국은 추도사 내용이나 추도식 식순 등 전반에 대해 막판까지 협의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결국 하루 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떤 내용 때문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내일(24일) 열릴 추도식에서 일본 측의 추도사 내용 등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가족들도 내일 추도식엔 참석하지 않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 일본 측이 개최하는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개별적으로 사도광산 내부라던지 아이카와박물관, 기숙사 터 등을 방문한 뒤에 박철희 주일대사 등 한국 정부 대표팀과 함께 월요일 오전에 개별적으로 한국 측만 추도식 갖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 영상편집 이화영]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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