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종원 씨의 손길로 새롭게 단장한 충남 예산시장의 상가 임차료가 최대 10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인 명소가 되면서 방문객이 늘자 건물주들이 세를 올려받기 시작한 건데, 백종원 씨의 경고에도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낮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에는 긴줄이 늘어섰습니다.
"저희도 몇 번 왔을 때 맨날 품절이었어요. 올 때마다 맨날 닫았는데 오늘 열어가지고…."
예산상설시장에는 올해들어 이달 초까지 365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지난해 1월 새단장 이후 전국적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상인들은 상가 임차료도 덩달아 뛰고있다고 말합니다.
시장 상인
"10만 원씩 내고 들어왔거든요. 저희 지금 100만 원 그만두니, 세를 올려주니 이렇게 하다가 세를 올려주고…."
인근 부동산에 임차료를 물어봤습니다.
지역 공인중개사
"개인이 안 팔고 계속 버티면서 들어간 거는 그 정도 조금 달라고 하더라고요. 최고는 180까지 받는다는 소리는 들었거든요."
백종원 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매입한 상가의 경우 49제곱미터 기준 월 임대료가 60만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 건물주들이 최대 3배 가까이 임대료를 더 받자 백 대표는 시장을 통째로 옮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백종원 / 더본코리아 대표
"통째로 시장 놔두고 다 나갈 수도 있어요. 말도 안 되는 부동산 투기꾼들이 붙어서 땅값이 들썩들썩거리면 저희 안 들어갑니다."
비싼 임대료 때문에 기존 상인들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우려한 겁니다.
예산군은 건물주들에게 임차료를 지나치게 비싸게 받지 말아달라고 계도하는 것 외에 다른 대책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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