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은 오래전부터 플라스틱 등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빈 페트병을 반납하면 보조금을 주는 정책은 물론 엄격한 배출 분리 제도를 적용해 벌금을 부과하기도 하는데요.
플라스틱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독일 사람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김겨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슈퍼마켓에 온 사람들이 빈 플라스틱을 무인 공병 회수기에 넣습니다.
자동화 기계가 병을 인식하자 일정 금액이 기록된 영수증이 출력됩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그 금액만큼 할인을 받거나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보증금 제도입니다.
독일은 이런 '빈 병 보증금 제도'를 통해 쓰레기 재활용률을 지난 2002년 56%에서 약 18년 만에 67%까지 끌어올렸는데 유럽연합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결과입니다.
[로라 글록 / 독일 시민 : 빈 병 보조금 제도는 우리가 사용하는 쓰레기 소비량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고, 동시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한 번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사용하여 플라스틱병과 같은 쓰레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좋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독일,
지난 2022년부터는 대형마트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호응해 일반 시민들도 장바구니와 종이가방을 사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샐린 마허 / 독일 시민 : 우리는 항상 플라스틱 포장이 되지 않은 채소를 사용하고 구매하려고 노력합니다. 때로는 어렵습니다. 대신 이런 대형 마트에서는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이 없는 거죠.]
플라스틱만이 아닙니다.
독일은 모든 폐기물 처리와 분리 배출에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는데,
음식물과 종이, 플라스틱, 유리를 철저히 분리 배출하고 위반할 경우 최대 5천 유로, 우리 돈 약 75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등 강력한 처벌이 따릅니다.
[프랑크 볼트만 / 환경 보호 운동 단체장 : 이런 보증금 시스템의 목적은 낭비를 방지하고 플라스틱병 등을 재활용하여 시장에 다시 내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매우 긍정적인 방법입니다.]
이처럼 선도적인 플라스틱 배출 정책에도 불구하고 환경 전문가들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마틴 카임 / 본 대학 환경개발연구센터장 :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재활용되는 부분은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여전히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시스템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인간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생태계에 누적돼 오염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플라스틱 사용,
사용을 중단할 순 없지만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용을 위해 전에 없는 노력과 관심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YTN 월드 김겨울입니다.
YTN 김겨울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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