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소총에 자폭 드론, ICBM까지 한데 모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실전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소형 무기들도 다수 등장했는데, 러시아 추가 지원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길쭉한 ICBM,
지난해 정찰위성을 쏘아 올릴 때 공개됐던,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까지.
옆에 선 사람 크기와 확연하게 대비될 정도로 거대한 무기가 전시된 이 공간은,
북한이 자신들의 무기를 소개하는 '국방발전 2024' 전시회장입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북한은 러시아 기술 관료들이 참관한 가운데 비슷한 전시회를 열었는데,
그때와 달리 이번에 특히 눈에 띄는 건 실전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소형 무기들입니다.
성인 2명 정도 크기로 보이는 '흰색 자폭 드론',
평소 보이지 않았던 화기들도 전시대에 일렬로 진열됐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특수부대를 추가 지원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두진호 / 한국국방연구원 전략연구실장 : 이제 공용화기까지 이건 누가 봐도 딱 그냥 특별 군사작전에 필요한 러시아 우크라 전쟁에 필요한 소부대 특수작전 등에 필요한 전술 무기이기 때문에 이렇게 준비가 되어 있다…]
파병과 무기지원 이후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지원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에서 방공망 장비와 대공미사일을 지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찰위성 관련 기술 등 여러 군사기술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는데, 파병 이후 추측만 나돌던 러시아의 무기지원이 확인된 셈입니다.
러시아의 대북지원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북러 군사협력을 강하게 규탄해 온 정부의 단계별 대응 조치도 조만간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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