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풍향계] '방역 구멍' 쿠팡 김범석…'독점 우려' 요기요 강신봉
[앵커]
"평판을 쌓는 데 20년이 걸리지만 망치는 데는 5분이면 된다.", '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워런 버핏의 말인데요.
쿠팡의 김범석 대표와 강신봉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대표가 이 말을 곱씹고 있지는 않을까요.
이번 주 CEO풍향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의 아마존을 꿈꾸는 김범석 쿠팡 대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나라 전체가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 마치 미국의 아마존을 따라 하듯이 확진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는 110명을 넘었고, 고객 이탈을 넘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쿠팡은 처음부터 강도 높은 방역을 시행하니 안심하라고 안내해왔죠.
하지만 당국 조사 결과 작업 신발과 모자를 돌려 쓰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대표 명의의 후속 조치 발표나 사과도 없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경쟁업체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어땠을까요?
즉시 적극적인 공개와 대처, 여기다 직접 사과까지 했죠.
마켓컬리 발 확산은 없었고, 일주일이 지나면서 마켓컬리 매출은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일각의 시각처럼 회사의 지분구조나 김범석 대표를 비롯해 주요 임원이 모두 외국인이라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로켓 배송'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방역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쿠팡은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면서 가맹점과의 상생을 말해온 강신봉 딜리버리 히어로 코리아 대표.
이 회사가 갑질 문제로 4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최저가 보장제, 한때 소비자들은 싼 가격에 배달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불편한 진실이 있었던 거죠.
강제로 배달음식점을 상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한 겁니다.
2위 배달앱 운영업체였던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직원을 동원해 감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