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21대 국회의 첫 본회의가 열렸습니다. 국회 의장단을 뽑기 위해서인데, 원 구성 협상에 대한 불만으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회의장을 나가버리면서 첫 회의부터 반쪽으로 진행됐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입장했지만, 10여분 만에 퇴장했습니다.
항의의 뜻만 밝힌 뒤 나간 겁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여야 간에 의사일정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없는 상황이고 오늘 이 본회의는 적법하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여야 합의 없이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 대행으로 회의를 연 게 잘못됐단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통합당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의적 (국회)법 해석으로 (통합당이) 국회의장 선출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본회의를 그대로 진행했고, 정의당·국민의당 등과 함께 국회 의장과 여당 몫의 부의장을 뽑았습니다.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이렇게 '반쪽'으로 열린 건 법사위원장 쟁탈전 때문입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여전히 법사위원장을 자기 쪽이 가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도 선출된 뒤 두당 원내대표부터 불렀지만, 이견만 확인했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빠른 시일 내에 (합의 못 하면) 의장이 결단하겠습니다.]
오늘 의장단이 뽑히면서 국회법에 따라 3일 뒤, 즉 오는 8일까진 상임위원장 배분도 마쳐야 합니다.
민주당은 압도적인 의석수를 바탕으로 이 일정도 그대로 지키겠단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주말 동안에도 이어질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다음주 초 원내 제1,2당이 다시 한번 충돌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안지현 기자 , 박세준, 정철원,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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