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트럼프, 펜타닐 거론하며 중국에 추가 관세…中은 발끈
[앵커]
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합성마약인 펜타닐 공급을 이유로 중국에 취임 후 곧장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죠.
관세 문제에 이어 펜타닐까지 양국 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인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펜타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시행할 수 있는 추가관세 부과의 명분을 펜타닐로 삼은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곧바로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국의 선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마약 원료를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고, 펜타닐 유통은 미국의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펜타닐 퇴치를 위한 미중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펜타닐의 원료가 되는 전구체가 수백 종으로 늘었는데, 중국이 일부만 규제하면서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 간 수감자 맞교환이 이례적으로 성사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마약 혐의자 등 3명을 풀어주면서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작별 선물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반도체 등 수출통제 확대에 대해선 크게 반발하면서 앞으로 미중 간 무역 문제에서는 중국 정부의 강경한 어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미국이 시장경제의 법칙과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존중할 것을 촉구합니다. 만약 미국이 통제 조치의 확대를 고집한다면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앵커]
중국 둥쥔 국방부장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중국 정부는 일단 부인했죠.
그리고 다시 군 서열 7위인 4성 장군이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전해졌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중국이 군부를 대상으로 한 반부패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스타임즈는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로 중국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지난해 리상푸 전 국방부장의 낙마를 처음 알리면서 신뢰도가 높은데요.
내용이 사실이라면 웨이펑허와 리상푸에 이어 국방부장 3명이 연달아 부패 혐의로 조사받는 셈이 됩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뜬구름 잡는 얘기라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대신 중국 군부 서열 7위인 4성 장군이 체포된 사실을 중국 국방부가 알렸습니다.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자 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상장인 먀오화는 심각한 규율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 중앙위원회의는 연구를 거쳐 먀오화를 정직 상태에서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 군부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중앙군사위원회입니다.
시진핑 주석 아래로 현재 장유샤와 허웨이둥이 부주석으로 있고, 국방부장과 연합참모장, 정치부 주임, 기율위 주임 등 7명이 중앙군사위 멤버입니다.
둥쥔의 신변에 문제가 없더라도, 서열 7위 먀오화의 체포 사실만으로 중국 군부의 분위기는 뒤숭숭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사급 이상 최고위직 간부로 승진을 하려면 먀오화의 추천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먀오가 인선한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중국 군 내부에 또 한차례 숙청 바람이 불지 관심입니다.
[앵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첫 해외순방을 떠나는데, 미국 영토인 하와이와 괌이 포함됐죠.
중국의 대만 포위훈련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내일부터 6박 7일간 태평양도서국인 마셜제도와 투발루, 팔라우 등을 방문합니다.
방문지에는 미국 영토인 하와이와 미국령 괌도 포함됐습니다.
라이 총통은 미국 땅을 경유하며 오랜 친구를 만나고, 하와이 싱크탱크인 '동서센터'에서 비공개 교류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의 중국'을 주창하는 중국은 이 같은 대만의 독자적 외교 활동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라이 총통의 순방을 계기로 중국이 군사훈련을 벌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과 10월에 이어 또다시 포위훈련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라이 총통의 접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과 대만 지역 간의 공식적인 교류를 반대하고, 대만 당국 지도자가 어떤 이름으로든 어떤 구실로든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과 그들의 분리주의 활동에 대한 어떤 형태의 묵인과 지원도 반대합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의 훈련 가능성에 긴장하는 눈치입니다.
"대만해협에 긴장을 조성하려는 처사는 양안 민중과 국제사회에 환영받지 못하고, 책임있는 현대 국가의 행동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정보 감시 정찰을 통해 대만해협 주변 공역을 면밀히 파악해 적절한 병력을 보내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은 뒤 대만군은 중국과 맞닿은 최전방 진먼다오 섬에서 선제적으로 야간훈련에 나섰습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인터넷 숏폼 드라마 단속에 나섰습니다.
재벌과의 사랑, 고부 갈등 등 개연성 낮은 소재가 아닌 효도와 자애, 상조 등의 내용으로 창작해야 한다는 건데, 그 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요즘 중국에서는 더우인이나 OTT 등에서 1~15분 길이의 짧은 드라마가 인기입니다.
재력과 외모를 겸비한 엘리트 남성과 백치미 넘치는 여성의 사랑, 돈을 탐하는 악독한 시어머니 응징 등이 단골 주제인데요.
중국 당국은 이런 내용이 현실과 동떨어지고 논리에 맞지 않다며 그릇된 가치관과 갈등으로 해악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작년에만 1천편의 숏폼 드라마가 제작됐는데, 이용자가 늘면서 이른바 '불량 콘텐츠' 관리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동북지방에서는 백두산 호랑이 때문에 소동인데, 중국 중부에서는 멧돼지가 골치입니다.
산시성 농촌에서 멧돼지가 70대 노인을 공격해 숨지는 일도 있었는데요.
어제는 난징시 지하철 철로에 멧돼지가 나타나 소란이 빚어졌는데, 중국에는 이런 야생 멧돼지가 2백만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산림 개발로 서식지가 좁아지고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도심까지 출몰하고 있는 건데, 인명 피해가 잇따르면서 중국 당국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아들 보과과가 지난 23일 대만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부는 대만 이란현 뤄둥보아이병원 설립자의 손녀 쉬후이위로 전해졌는데요.
대만 언론은 결혼식이 비공개로 진행되자 드론을 띄우고 나무 위에서 망원 카메라를 동원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논평 요구에 대해 악의적인 조작에 반대한다며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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