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배구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렌스젠더 선수 '블레어 플레밍' 때문입니다.
플레밍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주립대 여자배구팀 소속 공격수입니다.
플레밍이 성전환자라는 폭로가 나오자, 상대팀 선수들이 플레밍의 '강스파이크'가 위협이 된다고 항변했습니다.
보이콧한 팀만 4팀으로 몰수패까지 감수했습니다.
그러자 같은 팀 부주장 브룩 슬루서와 전현직 선수들, 코치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트렌스젠더의 여성 대회 참가가 성평등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대회 출전을 막아달라는 겁니다.
특히 슬루서는 플레밍과 함께 탈의실을 쓰고 플레밍 공격에 맞아 다칠까봐 두려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룩 슬루서/ 산호세주립대 여자배구팀 부주장(FOX 인터뷰)]
"저는 여성 스포츠에서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매일 원하는 스스로의 삶을 사는 방식과는 다른 문제에요"
하지만 법원은 소송을 기각하고 플레밍이 현지시간 29일 토너먼트 경기에 출전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상대 팀인 아이다호주 보이시 주립대 여자배구팀은 경기를 보이콧했습니다.
산호세주립대 팀의 토드 크레스 감독은 플레밍의 경기 출전을 지지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팬들은 플레밍 지지와 반대 입장, 양 쪽으로 나뉘어 플래카드를 흔들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도 남성이었던 트렌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참가 문제를 말한 적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지난 3일)]
"학교를 고치고, 세뇌를 중단하고, 그들이 자녀들을 성별을 바꾸게 하도록 놔두지 않을 겁니다. /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할 거에요. 약속합니다."
이지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