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빠 전화 왔죠".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와 공천 관련 논의를 한 정황으로 보이는 이 육성 녹음파일의 존재를 확인해주는 또 다른 정황이 나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 김한정 씨와 강혜경 씨의 통화녹음인데요.
검찰이 김 여사 육성 녹음파일을 확보한다면 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혜경 씨는 김건희 여사의 녹음된 육성을 들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2022년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직전 명태균 씨가 스피커폰으로 들려줬다는 겁니다.
[강혜경]
"'오빠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라는 그 내용을 저는 들었는데, 저는 윤석열 대통령 지칭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빼고는 들었다는 사람이 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김 여사의 육성을 들었다는 또 다른 사람이 나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인 김한정 씨입니다.
[김한정-강혜경(2024년 9월 10일, 음성변조)]
"명태는 맨날 소리 그거 들려주잖아. 김건희가 '우리 오빠가 잘 얘기 전화 왔죠. 잘 해도 잘될 거예요.' 이 얘기"
김한정 씨와 강혜경 씨의 통화가 이뤄진 건 지난 9월 10일.
이른바 김 여사의 오빠 녹취 첫 보도보다 보름이나 빠를 때입니다.
김한정 씨는 이 통화에서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도 언급했습니다.
[김한정-강혜경(2024년 9월 10일, 음성변조)]
"윤석열이가 김상현이한테 전화해갖고 윤상현이한테 전화해 가지고 그거 참 이상한 사람들이 알았어요"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의 김영선 좀 해주라 육성과 비슷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명태균(2022년 5월 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김한정 씨는 "오빠 전화왔죠"를 들은 적 있냐는 MBC 질문에 들은 적 없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명태균 씨의 휴대폰 행방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의 육성이 담긴 녹음이 존재한다면, 공천 개입 의혹을 푸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준하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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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준하 / 영상편집: 김진우
이문현 기자(l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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