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에 미사일을 퍼부어 우크라이나 전역에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신형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의사결정기지도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짙은 어둠에 묻혔습니다.
가로등은 꺼지고 차량은 헤드라이트에 의지해 운전합니다.
러시아가 전력기반 시설을 집중폭격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1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러시아가 이틀간 188개의 발사체를 날려 보냈고, 집속탄까지 쐈다고 우크라이나는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테러 행위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응해 지난 21일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번엔 키이우의 의사결정기지가 타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구체적 장소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대통령실이나 국방부, 군 지휘부 등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국방부와 총참모부가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타격할 목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키이우의 핵심 정부 시설은 그동안 방공망 덕분에 러시아의 공습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푸틴은 오레시니크는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며, 다른 무기들과 함께 사용할 경우 핵 공격과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 의회는 러시아의 신형미사일 발사와 북한군 파병 등을 규탄하며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우회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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