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우 현빈을 주연으로 한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 고민들을 그려낸 영화 하얼빈이 다음 달 개봉합니다. 연말을 맞아, 다른 기대작들도 잇달아 나올 예정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늙은 늑대를 반드시 죽여없애자고.]
1909년, 하얼빈으로 향하는 독립 투사들과 이를 막으려는 세력 간의 치열한 추격전을 담은 영화 하얼빈.
제작비 300억 원을 투입해 영하 40도의 몽골과 라트비아를 오가며 촬영됐는데,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모습보다도 인간 안중근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2년 전 뮤지컬 영화 '영웅'으로 개봉되는 등 이미 여러 차례 영화화된 바 있습니다.
[현빈/안중근 의사 역 : 좀 다른 안중근 장군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가 시작이었기 때문에, 고뇌와 그리고 좌절과 또 어떤 슬픔과 여러 가지 감정들이 분명히 있으셨을 것 같고.]
영화 '내부자들'과 '남산의 부장들'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우민호/'하얼빈' 감독 : 제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 아마 가장 힘들 것이라는 것을 그때 저는 딱 직감했는데, 각오하고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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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도 아니고 한 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감독과 승리에 무관심한 구단주가 이끄는 프로 여자 배구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1승'.
국내 최초로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배구 연맹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카메오로 등장해 화제입니다.
배우 송강호가 오랜만에 선택한 스포츠 영화로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송강호/프로여자배구단 감독 역 : 선수로 나와야 아주 진짜 실력을 내가 아주 좀 보일 수 있을 텐데, 아쉽게도 감독으로 나와서.]
상반기 두 편의 천만 영화 이후 하반기에는 '베테랑2' 외에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 한국 영화가 연말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장운석, 영상편집 : 김진원)
김광현 기자 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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