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치매 치료제, '레켐비'가 다음 주 국내에 출시됩니다. 일시적인 기억력 개선이 아니라, 치매 진행 자체를 늦추는 획기적인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다만 1년에 최대 3000만 원에 이르는 비용이 부담입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80대 A씨입니다.
A씨
"멀쩡해요, 근데. 약을 먹었는데 '내가 먹었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 것 조금 헷갈리고."
뇌CT 영상을 보니,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가 빨간색으로 눈에 띕니다.
"빨간 게 동그랗게 쭉 다 쌓여 있으면 이상이 있는 거라서."
치매 신약 '레켐비'는 독성 단백질이 쌓이는 것을 줄여 치매 진행속도를 27% 정도 늦추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A씨같은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초기 환자에게 효과가 기대됩니다.
강성훈 / 고대구로병원 알츠하이머 예방센터장
"뇌가 많이 손상되기 전에 그 원인 물질을 없애게 되면 (예를 들어) 4년을 더 살게 되면 한 1년 정도 더 인지 기능이 유지되고 기억력도 좋은 상태로 살 수 있다…."
이 병원에서만 현재까지 6명이 투약을 결정했고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성은 / 방사성의약품 제조업체 관계자
"아밀로이드라고 하는 그 플라그가 얼만큼 있는가 이런 것들을 확인해야 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해외 일부 환자들에게선 뇌부종같은 부작용이 발견된 데다, 1년 약값이 최대 3000만원이란 점도 상용화에 걸림돌로 꼽힙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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