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국내 경기가 어려운데도, 30~40만 원 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불황 속에서 작은 사치로 행복을 찾으려는 건지, 아니면 소비 양극화를 보여주는 단면일지, 윤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교하게 만든 대관람차가 천천히 돌아갑니다. 장난감인가 싶지만,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케이크입니다.
아래쪽 비밀상자에는 다섯 종류 초콜릿이 들었습니다.
서종혁 / 케이크 제작 제빵사
"세밀하게 조립을 해야 되기 때문에 따로 몰드도 만들어야 되고 새로운 조리 도구가 있어야 됩니다."
서울의 한 호텔이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내놓은 케이크로, 가격은 무려 35만원. 50개만 만들어 팔 계획이었는데, 반응이 뜨거워 추가 주문을 받을지 고민입니다.
하지만 올해 최고가 케이크는 따로 있습니다.
한 5성급 호텔이 고급 식재료인 트러플을 수북하게 쌓아 만든 40만원짜리 케이크로, 하루 최대 3개만 예약 판매합니다.
이 호텔은 매년 최고가 케이크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해마다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스몰 럭셔리' 문화와 '인증샷' 열풍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아주 비싼 케이크 같은 경우에는 그거를 구매를 해서 SNS나 이런 데 과시하기 위한 보여주기 위한 용도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것 아닐까…"
다른 한편에선 가성비 케이크도 인기입니다.
한 편의점은 7,8천원대 미니 케이크를 내놨고, 베이커리 업체는 최대 30% 할인 가격에 예약 판매에 나섰습니다.
한달도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달콤한 케이크 전쟁이 뜨겁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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