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제 볼까요.
기자>
논란 키운 '골프 해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놓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관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올해 8월 휴가 기간에 충남 계룡대 군 골프장에서 장병들과 함께 쳤다는 겁니다.
앵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골프외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재개했다고 했는데,, 그 전에도 어쨌든 골프를 쳤단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해명 과정에서 김 장관의 발언이 또 논란을 빚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친 부사관이 영광된 자리라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하는가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소환했다가 사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김용현ㅣ국방장관(지난 28일)]
"故 노무현 대통령님도, 거의 매주 운동하셨지 않습니까?"
[박범계ㅣ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8일)]
"적대적인 감정에 기초해서 사실도 아닌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김용현ㅣ국방장관(지난 28일)]
"의원님 말씀 존중합니다. 그 발언에 대해서 사과하겠습니다."
앵커>
대통령도 휴가 기간에, 또 외교나 친교의 이유로 골프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골프 자체보다 참모들의 어설픈 해명이 논란을 더 키우는 거 아닌가 싶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자와의 골프 외교를 위해 더 본격적으로 연습을 했을 순 있을 겁니다. 하지만
관련 보도에 '골프 외교' 때문이라고 단정해 해명하는 바람에,, 그 이전의 골프 라운딩이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돼버린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국회 답변 과정에서 자주 발끈하거나 거친 표현을 썼던 김 장관이 이번에도 논란을 빚자, 여당 의원조차 "김 장관이 국방위에 나올 때마다 말실수를 할까 조마조마하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앵커>
민주당에선 정진석 비서실장이 대통령 중남미 순방기간에 군 골프장을 이용했단 의혹도 제기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문제는 정 실장이 대통령 순방 기간 중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국회 운영위엔 불참했다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비공개 일정이란 이유로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해명은 좀 신중하게 잘 했으면 합니다.
이채림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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