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군사 동맹인 나토에 가입한다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조기종전을 주장하는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일종의 출구 전략을 내세운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넘어야 할 현실의 벽이 높습니다.
이어서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영토를 나토의 보호 아래 둬야 한다"며 "러시아가 점령한 땅은 이후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토에 가입한다면 빼앗긴 영토도 일단 양보할 수 있다며 한 발 물러선 건데 나토의 보호가 없다면 러시아가 또 다시 공격할 거라는 취지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전쟁의 뜨거운 국면을 끝내려면, 우크라이나 산하의 영토를 NATO의 우산 아래 두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려면 32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독일과 헝가리 등 일부 국가들의 반대가 여전해 순조롭진 않을 전망입니다.
미국 주도의 나토 확장을 경계하는 러시아 또한 종전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지난해 7월)
"우리는 NATO가 러시아 국경에 접근하는 것을 반복해서 목격했습니다. (그것이 현재 상황으로 이어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런가운데 우크라이나는 한국으로부터 1억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올해 약속한 지원금 3억 달러 중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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