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화 내용을 요약해주고, 일정까지 정리해주는 한 통신사의 AI 통화 서비스 이용자가 5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편리하고 유용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사생활 침해가 걱정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윤우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후 2시에 사무실에서 회의했으면 좋겠어요."
업무상 통화량이 많은 임동엽 씨. 전화 통화를 듣고, 하루 일정을 정리해주는 'AI 통화' 덕분에 수고를 덜었습니다.
임동엽 / 'AI통화' 사용자
"프리랜서라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이랑 일정 연락 자주하거든요. 그러다보니 까먹을때도 있고, 밖에 있을 때 적기도 힘드니까 (편하다)"
'통화 요약' 기능으로 대화를 상기하기도 합니다. 통화를 한 줄 메모 등으로 요약해주는데요, 원하는 부분은 다시 찾아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통화 녹취 재생
"엄마, 왜 할머니 집에 없으셔?"
편리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정식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넘었는데, 가입자가 늘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SKT는 통화 요약본을 서버에 6개월 동안 저장하는데, 서비스 이용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돼 있어 이용자 선택권은 없습니다.
김서연 / 서울 노원
"너무 제 사생활을 다 보고 있다는 것도 염려스럽기도 하고, 유출되지 않을까…"
성승환 / 변호사
"통화 녹음 요약본에 보관기간에 있어서는 최소한이 돼야 하는데, 사측의 판단에 의해서 6개월로 정한 것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료 제시와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LGU+는 최근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통화 내용을 서버가 아닌 단말기에만 저장하도록 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윤우리 기자(woor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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