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운 날씨도 축구팬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2만7000명의 관중이 몰린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포항이 연장 접전 끝 울산을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이다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에도 붉은색과 푸른색 응원 물결이 넘실거린 서울 월드컵경기장. '동해안 더비'의 명성답게 팽팽했던 경기 흐름은 전반 38분 깨졌습니다.
울산 이청용의 크로스를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가 머리로 꽂아 넣으며 포항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주민규는 포항팬들 앞에서 여유로운 세리머니로 선제골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포항도 후반전 반격에 나섰습니다. 후반 23분 정재희의 중거리 슈팅이 울산의 골망을 흔들며 경기는 1-1 동점이 됐습니다.
결국 90분 동안 승패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포항의 뒷심이 울산을 이겼습니다.
김인성의 헤더가 골망을 가르며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고, 포항 선수단은 우승을 예감한 듯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했습니다.
기세를 올린 포항은 강현제의 쐐기포까지 터지며 3-1로 승리했습니다.
2년 연속 코리아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포항은 K리그 6위의 아쉬움도 털어냈습니다.
2연패에 성공하며 코리아컵의 강자임을 뽐낸 포항은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전북과 수원을 꺾고 최다 우승팀에 등극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이다솜 기자(ld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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