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리스크는 철강산업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의 덤핑공세 탓에 일부 공장은 문을 닫고 있는데요.
여기에 미국 수출까지 걱정입니다.
이성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포스코는 지난 19일, 제1 선재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지난 7월, 제강 1공장에 이은 올해 두 번째 공장 폐쇄입니다.
가동 45년, 51년을 넘긴 노후 시설이지만, 긴급생산·신기술 테스트에서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국내 2위 업체 현대제철도 포항 2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국내 생산이 위축되면서 공장 가동률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철강산업 부진, 구조조정은 우리만의 일이 아닙니다.
독일 최대 철강업체 티센크루프 스틸은 지난주 인력 40%, 생산량 25% 감축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철강 생산량을 꾸준히 늘렸던 중국이 국내 경기 침체로 소비되지 않는 철강 제품의 판로를 해외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국제 철강 시세는 급격히 떨어졌고, 국내에서도 중국산 철강은 4년 전보다 50% 늘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보편관세, 멕시코를 우회하는 수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공언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도 철강산업에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명균/금속노조 포항지부장]
"하루 아침에 공장을 폐쇄하면서 대책도 없고 대안도 없이 나가 달라고만 이야기 한단 말입니까."
유럽과 인도를 포함한 주요 수입국은, 중국산 철강을 겨냥한 반덤핑 제소, 긴급 관세 부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도 현대제철이 중국산 후판제품을 제소한 데 대해, 국내 산업 피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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